2차 세계대전 중에는 워싱턴D.C.에서 4년간 토지관리업무를 수행하였고, 여기서 그는 문서작업을 줄이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며, 전쟁물자의 물류시간을 단축하는데 공헌하게 된다. 2차대전이 끝나면서 NYU(NewYork University)의 산업공학과 학과장을 맡아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저술활동과 프리랜스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게 된다. 2차대전 패망 이후, 품질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과학기술연맹(JUSE : Japanese Union of Scientists and Engineers)은 그의 책 “Quality Control Handbook”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를 일본으로 초빙하게 된다.
1954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쥬란은 일본의 기업과 대학에서 강의와 지도활동을 통해 품질관리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게 된다. “통계적 프로세스 통제”를 주제로 하는 “데밍”하고는 달리 그는 품질을 위한 경영관리에 초점을 두게 된다. 그는 품질관리에 있어서 “인간적인 측면”과 “조직문화”를 고려한 요소를 추가하게 되는데, 경영관리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조하고,인간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조직저항을 품질과 관련된 근본원인으로 생각하였다. 일제 제품이 품질에 있어서 세계최고의 수준이 되는 20년의 기간 동안쥬란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일본 히로히토 천황은 쥬란에게 훈장을 수여하였으며, 일본에서의 강연과 활동의 결과를 정리하여 “Managerial Breakthrough(관리 대약진)”이라는 책을 출간하게된다. 그가 1979년에 설립한 “Juran Institute”는 세계적인 품질관련 컨설팅 회사이며, 그의 사후에도 전세계 품질관리의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